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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옥 - 꽃과 음악이 흐르는 색채하모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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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옥이 꽃(색채)과 음악(음율)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대학 시절 추상회화와의 만남이 아닌가 생각 된다
1998 제1회 개인전에서 꽃을 주제로 한 전시에서 I.M.F환란을 극복하는 관객들에 정서적 위안을 주면서부터 작품제작에 탄력이 생겼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꽃의 위치와 외형적 모양에서 얻어지는 것보다 색깔과 향기에 더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꽃은 인간 삶 속에서 관심 밖에 머무르기 쉬운 대상이지만 자연을 향유 할 때는 꽃을 접하게 됨으로서 자기를 환기시킨다. 2번째 개인전을 갖는 박노옥은 꽃과 음악을 주제로 한 전시를 계획해 오면서 꽃이 주는 따뜻한 빛과 향기를 어두운 현실 속에 공허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마력을 갖게 하고 있으며, 리듬은 가정의 평강을 노래하는 행복이다. 그래서 박노옥이 바라보는 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그 모습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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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의 도시 환경 속에서 피어나는 꽃의 자생능력을 재확인하는 감성을 박노옥은 애정 어린 눈으로 세밀히 관찰하고 또 그 못지않게 상징적 치밀한 화면의 분할법으로 해석 해 나아가고 있다. 그의 형식성의 화면 분할과 영감은 놀라울 정도의 것이다.
박노옥의 빠른 붓 터치는 경쾌한 리듬을 타고 있으며, 미적 감흥은 표현의 즉흥성을 따라 사실 형체보다 심상적인 대담한 표현으로 이 작가만의 독특한 조형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그 상징적이고 화사한 화면의 경영위치는 결코 서술적인 것이 아니며 서술성의 극복은 이 화가의 세심한 관찰력과 회화적 시각의 문제와 관련된다. 언뜻 보이기에 그의 회화는 이른바 구상 표현주의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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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옥은 매우 특이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꽃과 음악을 포착하고 있다. 대체로 그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부감시점을 구사하고 있지만 간헐적으로 아래서 올려다보는 시시각적 작업을 묘사한 화면도 등장한다. 이것은 구도의 신선한 감흥을 끌어 내어 주며, 더불어 주목되는 점은 크로즈업 기법으로 처리한다. 꽃잎과 첼로의 한 모퉁이를 대담하게 화면 전체에 확산시킴으로서 이미 그려진 대상은 구체적인 대상 매너리즘에 빠지는 그자체가 아니라 하나의 독자적인 회화적소재로 변모하여 꽃과 음악이 흐르는 색채 하모니의 그림은 감미롭고 풍요로움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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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옥에게 있어서 이 두 재제가 갖는 목적은 중요한 테마이다. 그러나 어떤 특징 테마이든 그것을 회화적으로 소화시키는 것과 동시에 우리의 의식 밖에 있는 평범한 사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포착하여 우리의 눈을 뜨게 하고, 우리의 감정을 매료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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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노옥의 회화는 삶 속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솔직하고 대담한 표현으로 우리의 카타르시스를 대변하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어귀의 화두로 관조자들에게 다가서고 있음을 볼 때 그의 예술적 열정은 높이 평가 되어야 한다.
미술평론 : 이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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